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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도문

“사랑하는 주인님, 저를 다정스럽게 대해 주세요”

반려견의 기도(A Dog's prayer)

베스 노먼 해리스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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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인님, 저를 다정스럽게 대해 주세요.

이 세상 어느 것도 저보다 더 당신의 친절에 감사하지는 못할 겁니다.
당신이 저를 때리려 하실 때 , 제가 당신의 손을 핥는다고 회초리를 들지는 말아주세요.
제 가슴이 산산이 부서지고 마니까요.
인내와 이해심으로 절 가르친다면 저는 더욱 빨리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을 겁니다.

제게 자주 말을 걸어 주세요.

당신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감미로운 음악입니다.
당신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제 꼬리는 반가움으로 요동칩니다.
춥거나 비가 올 때면 집안에 들어가도록 허락해 주세요.
전 이미 야생동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난로가 당신의 발끝에 앉게 해주세요.

그건 특권이 아니라 제겐 더 없는 영광이니까요.
비록 당신이 변변한 집 한 채 갖고 있지 못해도
얼음과 눈을 뚫고서라도 당신을 따르겠어요.
전 따뜻한 실내의 부드러운 베개를 원하지 않는답니다.
당신만이 저의 신이고, 저는 당신의 열렬한 숭배자이기 때문이죠.

저의 밥그릇에 신선한 물을 채워 주세요.

제가 목말라도 당신께 표현 할 수 없거든요.

제게 깨끗한 먹이를 주세요.

그래야만 제가 튼튼히 뛰어놀며 당신의 지시를 따를 수 있잖아요.
또 제 몸이 건강해야 당신의 옆을 따라 걸으며 당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목숨을 다해 지켜 드릴 수도 있구요,

사랑하는 나의 주인님

제가 늙어 하느님이 저의 건강과 시력을 거두어 가시더라도 저를 멀리 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로 저를 어루만져 주시며 영원한 휴식을 위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소원합니다.

끝으로 

저는 제 마지막 호흡까지도 느끼면서 당신 곁을 떠날 겁니다.
제 운명은 당신의 따뜻한 품속에서 가장 안전했고 행복했다는 기억과 함께


                   - 베스 노먼 해리스(Beth Norman Harris)


저자가 13년 키웠던 반려견을 저 세상으로 보낸 뒤 그 시절을 회고하며 반려견 입장에서 쓴 글이 미국 신문, 잡지 등에 실려 퍼져나가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나중에는 노래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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