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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잘살기 (23)

한국은 질투심의 천국...그래서 불행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수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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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란 인간의 보편적 감정이다. 남의 성공을 배아파 하거나,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마음이 곧 질투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전자의 마음이라면, ‘남의 재앙을 기뻐한다’는 독일어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후자를 가리킨다. 재앙을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프로이데(freude)'를 합친 말이다.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서 어떤 사람이 ‘샤덴프로이데’를 더 느끼는가에 대해 심리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자부심이 낮았던 학생일수록 ‘샤덴프로이데’을 더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신에 대한 만족해하지 않거나 열등감이 많은 사람일수록 남의 실수를 기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얘기다. 반대로 자부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샤덴프로이데’를 덜 느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샤덴프로이데’, 곧 질투심을 더 느끼는 사회가 됐다는 점이다. 그것은 구성원인 우리 자신의 자기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한국병의 주범은 질투심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질투! 자신에게 만족 못하니, 남에게도 만족 못하고, 결국 사회, 국가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바로 이것이 단군 이래 가장 융성한 국가가 됐는데도 세계에서 이혼율, 자살율, 불행체감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 근본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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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지금 인생 후반기의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떤 일의 새로운 성취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수련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남과 비교하거나 남의 행복을 시샘하는 습관 대신, 자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작은 일에 만족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라.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지드도 “행복하려면 남을 시샘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당신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보라.

당신의 내면을 풍성하게 하는 일을 발견하라

당신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을 실천하라. 

볼테르는 인생 우여 곡절속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신과 악마에 핑계를 대지 말고 우선 우리 정원부터 가꾸자(Let's make our garden grow)고 강조한다. 난마같이 얽힌 현실에서 하나하나 작은 일부터 실천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눈을 남에게 돌리지 말고 당신에게 돌려라.
당신의 정원 가꾸기는 무엇인가.

 

스물세번째 기억하기

행복하려면 남을 시샘 말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라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해외에서는 뉴욕, 워싱턴, 홍콩에서 세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총리부터 범죄인, 반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교류했으며, 1999년에는 제10회 관훈클럽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2018년부터 국내 저명한 심리학자들을 초빙, ‘8주 마음챙김 명상’ 강좌를 조선일보에 개설했다.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우울증 치유기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40대 중년 위기를 다룬 <마흔이 내게 준 선물>, 한국 걸출한 인물들의 인생기 <내려올 때 보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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