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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에 잘 못자거나 가위눌린 적 있나요

공황장애 자기진단법

마음건강 길 편집팀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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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을 비롯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밤에 잠을 잘 못자고, 마치 가위 눌린 것처럼 악몽을 꾸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중에는 그동안 스트레스 등이 누적된 심신의 '소진(burnout)' 상태가 단기적 불안장애나 공황발작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마음.JPG갑자기 절벽에서 뛰어내리듯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뒤이어 심장이 맹렬히 뛰기 시작했다.  ‘쿵쾅쿵쾅’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반사적으로 손목 맥을 짚어보니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처럼 빨랐다. 얼핏 벽시계를 보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 증상을 오한이라고 해야 하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이가 딱딱 부딪치고 이불이 들썩거릴 정도로 흔들렸다. 전신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느낌. 이러다가 미쳐버리거나 죽을 것 같았다. 극도의 공포감이 엄습했다. … 

그렇게 1시간쯤 지났을까. 떨리는 몸을 진정하고 억지로 숨을 쉬면서 다시 시계를 보니 불과 1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서서히 격렬했던 몸의 떨림과 발작적 흥분 상태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절망적인 마음 상태는 그대로였지만, 신체적으로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시계를 다시 보니 총 30분도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게는 한나절을 보낸 듯한 긴 시간이었다.

<우울증 치유기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중에서> 

 

공황발작은 이처럼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질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땀이 나는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이런 발작적 형태는 일반인도 일생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이 증상이 반복되면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발전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작년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70% 이상 증가해 지난해 1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공황장애 환자 4명 중 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24.5%로 가장 높았다.

공황장애.JPG

지난해 공황장애 환자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40대=24.4% ▲50대=20.7% ▲30대=18.5% ▲60대=13% ▲20대=11.8%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24.5%로 가장 높았고 10대 이하도 18.1%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박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의 위험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어려움, 대인관계 문제, 흡연, 알코올, 최근의 이혼이나 이별과 같은 스트레스 사건 등"이라며 "이런 생활사의 기복이 특히 중년층에서 많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20대 등 젊은 층이 늘어난 데 대해선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대에서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항 장애는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을까.

병원에 가기 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전세계적으로 체계화돼 나와 있다. 만약 공황장애 진단이 나온다면 지체 없이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과 진료의 경우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심리상담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강한 회복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쉽게 극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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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공황발작이 반복되거나, 이후 발작 가능성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경우 공황장애라고 진단한다. 공황발작의 주요 정신적 증상은 극도의 공포와 죽음에 이를 것 같은 절 박한 느낌이다. 보통 환자들은 이런 공포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잦은맥박, 두근거림, 호흡곤란, 발한과 같 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10분 안에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며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다음 증상 중 4개 이상 이 갑자기 나타나면 공황발작이라고 진단한다.   

공황장애 자가 진단표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빨라진다.   

▶ 땀이 많이 난다.  

▶ 손발 혹은 몸이 떨린다.  

▶ 숨이 막히거나 답답한 느낌이 든다. 

▶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이 있다.  

▶ 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하다.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비현실적인 느낌 또는 이인증(자신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  

▶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다.  

▶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 지각 이상(둔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다.  

▶ 몸에서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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