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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

등산의 꽃 막걸리, 절대 마시면 안되는 이유

김혜인 기자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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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등산인구는 그 동안 꾸준히 늘어나 이제는 한 달에 한번 이상 등산을 하는 사람이 약 2600만명(2019, 한국리서치)으로 추산하고 있다.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소방본부에 의하면 알코올 섭취로 사고를 당한 등산객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서울삼성병원 스포츠 의학팀이 말하는 등산과 알콜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자. 


탈수로 혈중알코올 농도가 2배 증가

우리 몸은 땀에 의한 체수분 손실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신장에서의 소변 배출을 억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기능이 알코올에 의해서 차단될 수 있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뇌는 이뇨작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급격한 체수분 저하를 일으켜 혈압 감소 및 탈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심장 기능 저하, 체온 상승, 혈액공급 저하 등을 초래한다. 

평지에서 성인 남자가 소주 3잔을 마시고 1시간이 지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음주운전 단속 기준치인 0.05% 정도 나온다. 하지만 똑같은 양을 산 정상에서 마시면 탈수 현상 때문에 최고 0.1%까지 나올 수 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는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기준으로 산에서 마시는 술이 평지보다 2배 가량의 혈중농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운동신경 둔화로 실족, 낙상 사고 위험 증가

술이 위험한 이유는 탈수뿐만 아니라 소뇌의 운동기능과 평형감각, 인체의 반사신경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시고 비틀거리는 증세가 등산 중에 심해질 수 있고 정상에서 술을 마신 후 하산하다가 운동신경 둔화로 인해 발을 헛딛는 등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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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으로 인한 조난의 위험 늘어

겨울철 산행에서는 산에서 술을 마시면 열기가 올라 따뜻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음주 비율이 높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겨울철 야외운동의 가장 큰 문제는 저체온증인데, 음주 후 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은 더 빨리 나타난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발산하면서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술을 마실 경우 저체온증에 빠질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등산 시 음주는 혈압 상승을 유발

등산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은 운동이지만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에는 매우 위험해진다. 음주 후에는 맥박이 빨라지는데, 음주 후에 이어지는 등산은 갑작스럽게 혈압도 상승시켜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한다. 이때 휴식을 취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을 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등산 중 음주는 반드시 음주는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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