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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모꾼의 인생 대반전

마음속 두려움과 실패를 극복한 이야기

마음건강길 편집팀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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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시대 초기 오나미라 불린 유명한 스모꾼이 살았다. 오나미는 ‘큰 파도’라는 뜻이다. 그는 힘이 대단한 장사였고 기술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그런데 비공식시합에서는 스승까지 이기는 실력의 소유자였지만 막상 공식시합에 나가면 주눅이 들어 제자들에게까지 패하곤 했다. 

오나미는 선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방랑선사인 하쿠주가 근처의 작은 사찰에 머물고 있었다. 오나미는 그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선사는 이렇게 조언했다. 

“자네 이름은 큰 파도야. 오늘 밤 이곳에 머물며 자신이 큰 파도라고 생각하게. 더 이상 두려움에 떠는 스모꾼이 아니라 앞을 가로막는 건 무엇이든 모조리 쓸어버리고 삼켜버리는 그 거대한 파도가 되는 거네. 그렇게 상상하면 이 나라 최고의 스모꾼이 될 걸세."

말을 마친 선사가 물러갔다. 오나미는 좌선명상을 하며 자신을 파도라고 상상하려 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차츰 파도의 느낌에 가까이 다가갔다. 

밤이 깊어지면서 파도는 점점 더 커졌다. 그것은 꽃병의 꽃들을 휩쓸었고 심지어 법당의 부처상까지 삼켜버렸다. 새벽이 오기 전 사찰이 있던 자리에는 망망대해의 물결만 출렁일 뿐이었다. 

아침에 선사는 엷은 미소를 띤 채 명상하는 오나미를 보곤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제 그 무엇도 자네 앞을 막지 못할 걸세. 자네는 파도야. 자네 앞에 있는 건 뭐든 다 쓸어버릴 거라네"라고 말해주었다. 

그날 오나미는 시합에 출전하여 우승했다. 이후 일본의 그 누구도 그를 이기지 못했다.

※참조: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차드 멩 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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