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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진만 보고도 대화 나누는 사람

사자, 돌고래는 물론 곤충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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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호슬리(Pea Horsley)는 영국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Animal Communicator: 동물과 대화를 전문적으로 나누는 사람)다. TEDx 강연자요 베스트셀러 작가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원래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극장 무대 감독으로 일하며 영국 전역과 세계 곳곳으로 순회공연을 다니곤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됐다. 

그날 워크숍 강사는 동물과 자유자재로 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동물에게 말을 걸고 대답을 듣는 법에 관해 설명을 했다. 호슬리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후 참석자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상대방 애완동물의 사진만을 보고 그 동물의 기호, 특징, 사는 곳들을 알아맞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호슬리는 깜짝 놀라게 됐다. 서로 전혀 모르는 상대방과 그 사람 애완동물의 사진(그것도 뒷면)만을 보고 척척 알아맞히는 상황을 목격했고 그 자신도 직접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호슬리는 상대방의 동물 사진 뒷면을 보고 그 동물의 종(種)을 알아맞춰야 했다. 워크숍 진행자는 “무엇인지 직감적으로 느껴보라"고 했다. 

그녀는 황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진을 향해 조용히 질문을 던졌다. 

‘너는 무슨 종이니?’

그러자 머릿 속에서 단어 하나가 들려왔다. 

‘토끼’

사진을 뒤집어보니 맞는 답이었다. 처음엔 운좋게 때려 맞힌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는 그 동물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무엇이든 떠오르는 것을 다 적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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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호슬리 저서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첫 질문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니?’였다. 그녀는 소리내지 않고 마음 속으로 그 질문을 반복했는데 문득 꿈에서 보는 이미지 같은 것이 마음 속에 떠올랐다. 초록 잎!

그러나 이번에는 틀렸다. 토끼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다른 것이었다. 바로 그 단계에서 자신에게 실망할 수 있는데 호슬리는 ‘누구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잖아’라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는 두 번째 질문, ‘제일 좋아하는 활동이 뭐니’라는 세 번째 질문을 정확히 맞춘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로 동물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확신하지는 못했다. 허지만 전혀 모르는 사이인 파트너가 호슬리의 애완동물(황갈색 고양이 텍사스) 사진 뒷면을 보고서    호슬리가 사는 독특한 집안 내부구조, 소파의 색깔과 위치 등등을 정확히 알아맞히는 것을 보고 정말 어안이 벙벙해졌다. 

“마치 제가 키우는 고양이가 제 파트너를 우리 집으로 데려와 구석구석 구경 시켜준 것만 같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지…" 

그 날이 그녀의 삶의 전환점이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는 동물, 집 정원에 사는 동물, 나아가 사자나 돌고래 같은 야생동물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서로 다양한 종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어떤 느낌이고 그들의 생각은 어떤 것일지 등이 궁금하기 시작했다.

얼마 뒤 그녀는 정원에 앉아 있다가 자기 손에 내려앉은 파리와도 대화를 나누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파리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앉고, 한바퀴 돌고, 날라가곤 했다. 

이후 그녀는 워크숍, 강좌, 모임에 참석하고 관련 책들을 섭렵하면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15년 동안 세계적인 동물대화 전문가들과 함께 하며 다양한 경험과 화려한 캐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책으로, 강연으로, 강좌로, 생명과 생명의 연결, 서로 더욱 존중할 줄 아는 선한 사람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것은 결국 인간과 동물과의 대화에 그치지 않고, 이 지구상에 서로 연결된 생명의 그물망을 잘 인식하고, 그 의식이 인간관계는 물론 자연계를 보호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능력을 우리 각자에게 가져다주므로써 삶을 바꾸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참고: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피 호슬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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