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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위암·간암보다 전립선암입니다"

50세 넘으면 매년 PSA검사 꼭 받기

명지예 기자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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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암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위암이지만 서양에서는 1위가 전립선암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 발생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암 발생률에서 이미 4위(10.5%)에 올랐다. 전립선암 환자는 2000년 1,304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만2,797명으로 9.8배 증가했다. 

이는 육식을 즐기는 식생활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다른 어떤 암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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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탁근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을지TV>를 통해 전립선암의 증상, 전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Q.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차이?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변에 생기는 전립선의 양성질환. 다른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전이되지도 않는 순한 종양이다. 양성 혹, 착한 혹이라고도 부른다. 

반면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분포하는 세포 중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상피세포의 구조에 변형이 일어나 악성종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악성종양, 즉 암은 양성 혹과 달리 빠르게 자라면서 정상세포를 죽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몸속 다른 곳으로 전이하면서 종국적으로는 건강을 해치고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


Q.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 암을 키워서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다. 무증상인 이유는 전립선의 구조 때문이다.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톨 모양의 조직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변에서 혹이 자라나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에 증상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약 80%는 말초대 혹은 변연부라 불리는 전립선에서 먼 부위에 발생한다. 암의 초기에 요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배뇨 증상 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립선암도 중기, 말기에는 증상이 발생한다. 전립선암이 커져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게 배뇨 곤란 증상이 생긴다. 암이 더 커지면 전립선에 붙어있는 정낭(정액을 모아두는 부위)에 침윤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혈정액증이 발생한다. 만약 방광 쪽으로 침윤되면 방광의 점막들이 상처를 입으면서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


Q. 전립선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

전립선암이 정낭이나 방광까지 영향을 주는 수준에 이르면 수술한다 해도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전이도 문제다. 전립선암세포는 임파선, 폐, 뼈 같은 곳에 가장 잘 전이된다.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 심하거나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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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립선암 진단방법?

전립선암 확진은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다른 장기 중에는 CT나 MRI 결과만 가지고도 90% 이상 확진할 수 있는 암도 있지만, 전립선암은 반드시 침생검(침을 장기에 찔러 조직 소편을 채취해 검사하는 것)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Q. 전립선 조직검사 받는 환자 유형?

의사가 조직검사 기준으로 삼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직장수지검사(의사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것)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둘째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특정 구획이 나타날 때, 마지막으로 종합건강검진 결과 혈중 PSA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왔을 때다.

실제로는 마지막 경우가 가장 흔하다.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나오는 전립선 특이항원 단백질인데, 특별한 상황에서만 혈중으로 유출된다. 그래서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을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종합건강검진에서 PSA 결과지에 정상치를 표시한 것을 보면 4ng/mL를 기준으로 삼아 그것보다 낮으면 정상으로 구별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4ng/mL도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전립선암을 전공한 의사들이 기준으로 삼는 수치는 다음과 같다. 

PSA 검사 결과

- 1ng/mL 미만: 질병 없음

- 1~2.5ng/mL: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등 전립선질환 의심

- 2.5~3ng/mL 이상: 전립선암 의심, 조직검사 권유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해야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완치할 수 있다. 비뇨의학과 학회에서는 ‘50세 이상 남성은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PSA 검사를 통해 조직검사 또는 추적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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