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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색깔로 확인하는 내 몸 건강 상태

“혹시 소변에 거품 많다면 이거 의심?”

이규연 기자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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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지 않고도 건강 상태를 알고 싶다면 매일 소변의 색을 확인하면 된다.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소변은 몸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대개 연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띤다. 그런데 갑자기 소변 색이 달라졌다면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각각의 소변 색이 알려주는 건강 신호는 다음과 같다.


◆무색(無色): 요붕증 의심

소변이 색깔 없이 투명하다는 것은 체내 수분량이 많다는 증거다. 그런데 몸에 수분이 많다는 건 꼭 좋은 현상은 아니다. 오히려 체내 수분이 과잉 상태가 되면 신장 기능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요붕증(尿崩症)은 체내 수분 과다로 생기는 대표적 질병 중 하나로, 심한 갈증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을 보는 상태를 말한다. 요붕증이 지속되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져 무기력감이나 의식 저하,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매번 투명한 소변을 보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하루 권장 물 섭취량(건강한 성인 기준 약 2L) 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짙은 황색: 간 질환 의심

음식을 짜게 먹거나 비타민B를 많이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소변의 색이 진한 노란색을 띨 수 있다. 다만,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계속해서 진한 황색의 소변이 나온다면, 이는 간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의 구성 성분인 빌리루빈이 급증하는데,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면서 소변 색이 노랗게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황달(피부나 점막이 누른빛으로 되는 증상) 증세도 동반된다면 간 기능 이상의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짙은 갈색: 횡문근 손상 의심

소변이 아주 짙은 갈색이라면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운동중 팔·다리 관절 쪽에 붙어 있는 근육인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손상되면, (근육)세포 속의 마이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갈색 오줌으로 나타난다.

횡문근 손상은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급성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붉은색혈뇨(血尿) 의심

비트나 블랙베리처럼 붉은 색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붉은 소변이 나온다면 혈뇨(血尿)를 의심해봐야 하다. 혈뇨는 말그대로 소변에 붉은 피가 섞여져 나오는 현상으로,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난다. 

상부 요로계인 신장·신우(오줌이 모이는 공관)·요관(신장에서 방광으로 오줌을 보내는 관) 등에 출혈이 있으면 약간 검붉은 색깔을, 하부 요로계인 방광·전립선 등에 출혈이 있으면 붉은 색깔을 띤다. 

이밖에도 방광암·신장암·전립선암 등의 비뇨기 관련 암이 발생했을 때도 혈뇨가 나올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해봐야 한다. 


번외) 거품나는 소변: 단백뇨 의심

소변 색깔과 별개로, 소변에 거품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면 단백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신장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영양분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거름망'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신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인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배출되고, 이를 단백뇨라고 한다.

소변을 볼 때 약간의 거품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지만, 매번 소변에 많은 거품이 낀다면 신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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