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건강 태극권

7태극권 수련의 첫 동작 ‘기세’

태극의 음과 양을 정열해 심신 준비하기

이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  사진 이찬태극도관  |  편집 홍헌표 기자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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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의 음과 양을 정열해 심신을 준비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태극권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 기운을 갈고 닦고, 하체를 힘 있게 했고, 상체의 힘을 빼는 방법을 배웠으니 건신(健身) 운동 혹은 무술로서의 태극권을 할 수 있다.
모든 운동에는 시작 동작이 있다. 태극권의 시작 동작은 ‘기세’라고 한다. 다른 동작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몸과 마음을 가져다 놓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쌍룡강하 등 기침 단전을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자세다.   
기세 : 기로써 몸을 움직이는 연습을 하자
기세는 태극의 양의(兩儀)를 낳는 동작이다. 양의란 곧 음과 양이다. 음양의 조화, 음양의 어우러짐, 음양의 제자리 잡기. 마음과 몸이 함께 움직이는 태극권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준비동작이다.
 
음은 형태이고 아래 있어 땅이 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양은 기(氣)이고 위에 있어 하늘이 되기 때문에 산뜻하게 떠서 움직인다. 그러므로 기세를 처음 시작할 때 마음으로써 기를 운행해 단전에 가라앉히고, 기가 내부에 충만하면 양손을 기를 따라 띄워 올린다.
차분하게 단전에 힘이 쌓이는 느낌이 들 때 천천히 팔을 띄워 올려보라. 자, 어떤가. 양손이 가볍게 떠오르는 것이 느껴지는가. 손이 스치며 지나가는 공기의 느낌이 있는가.
기로써 몸을 움직여 손을 띄우면 기는 합하고 형태는 열린다. 손이 내려오면 이와 반대로 형태는 합하고 기는 열린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손목 관절을 열어 느슨히 해야 한다는 것. 기세 동작에서 손목은 여섯 번 변한다.

기세에서 여섯 번 변하는 손목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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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동작 1~6 변화. /사진=이찬태극도관 제공

제 1변화 = 차려 자세에서 예비식까지 한번 변한다. 양팔이 사타구니 옆에 가지런히 놓이되 손등이 정면을 향하도록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다.

 제 2변화 = 예비식에서 기세가 시작되며 양팔을 들어 올릴 때 두 손목 등이 돌출해 물속에서 떠오르듯 손가락을 늘어뜨려 올린다. 이때 두 번째 변화가 생긴다.
제 3변화 = 손목이 어깨 높이에 이르렀을 때 또 다시 기를 운행해 손가락을 편다. 뼈마디에 붙은 근육은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듯 하여 세 번 변한다.
제 4변화 = 팔을 접어 거둬들일 때 손목과 팔꿈치를 접어 가슴과 겨드랑이 앞에 이르게 한다. 이때 손가락을 다시 아래로 늘어뜨려 네 번 변한다.
제 5변화 = 두 팔을 다시 내려뜨릴 때 두 손목이 가라앉아 물 속으로 들어가듯 한다. 손가락 끝은 모두 수면에 둥둥 뜨듯하여 다섯 번 변한다.
제 6변화 = 두 팔을 내려 사타구니 옆에 이르러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 예비식처럼 된다. 이렇게 여섯 번 변한다.

 

글ㅣ 이찬
세계태극권연맹 부주석이자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한국인 최초로 태극권 문파에 정식 입문했다. 태극권의 본산인 중국과 대만에서도 최고수로 인정받는 국제공인 태극권 8단이다.
중학교 때 태권도 3단, 18세 때 당랑권과 소림권에 입문해 우슈 7단이 됐으며 태극권과 합하면 총 18단이다. 누구나 태극권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30분 태극권-테라피 타이치’(동아 E&D)를 썼으며 그 외 저서로 ‘태극권 비결’(하남출판사), ‘태극권경’(하남출판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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