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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의 마음 풍경

유럽 땅끝 마을 '카보 다 로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전

글·사진 함영준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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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의 최서쪽이자 유럽의 땅끝 마을
대서양의 바다가 펼쳐지며 강풍과 안개가 나를 반긴다.
망망한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나는 오히려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삶의 투지가 솟는다. 

이곳에서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16세기 시인 루이스 까몽이스의 기념비. 

바스코 다가마가 인도항로를 발견하고
수많은 모험가·개척자가 발 빠르게 신대륙에 진출하던 15~17세기 대항해 시대
그들의 거치른 힘, 원초적 야성이 지금 내게 느껴진다. 

                  - 포르투갈의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우리 남한 크기의 포르투갈은 한때 세계를 호령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영토를 보유했던 해상강국이었다
. 그 나라를 여행하면서, 역사를 둘러보면서 나는 인간의 마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미지의 세계를 가보겠다는 호기심, 개척하겠다는 정신, 정복하겠다는 욕심, 이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모험심이 이 소국(小國)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도 지난 수십년간 그랬다. ‘한강의 기적’.
지금 우린 또다시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아니, 지금 각자  자기 인생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가.

글·사진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해외에서는 뉴욕, 워싱턴, 홍콩에서 세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총리부터 범죄인, 반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교류했으며, 1999년에는 제10회 관훈클럽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2018년부터 국내 저명한 심리학자들을 초빙, ‘8주 마음챙김 명상’ 강좌를 조선일보에 개설했다.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우울증 치유기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40대 중년 위기를 다룬 <마흔이 내게 준 선물>, 한국 걸출한 인물들의 인생기 <내려올 때 보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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