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준이의 마음 풍경

홍콩 '맥클로즈 트레일'

나는 여기서 희망을 충전한다

글·사진 함영준  2019-11-1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맥클리호스2.jpg


푸른 하늘

파란 바다

흙색과 초록색의 섬

눈부신 태양
시원한 바람
투명한 공기 

쿵쾅되는 심장
흘러내리는 땀 

살아있음을 느끼다
희망을 충전하다

    - 홍콩 맥클로즈 트레일(MacLehose Trail) stage 2

40대 특파원 시절, 주중 내내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말 트레킹(trekking?가벼운 산행)을 통해 풀었습니다. 홍콩은 번잡한 도심과 달리 구룡반도와 인근 섬들 곳곳에 트레킹 코스가 개발돼 있어 정말 한적하고 자연친화적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많이 만들어졌지요.

주말이면 저는 홀로 배낭을 메고 홍콩섬을 건너 신계(New Territory) 지역으로 가 맥클로즈 트레일을 걷습니다. 95구간이 10개 구간(stage)으로 나뉘어졌는데 개인적으로 stage 2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산과 바다, 숲속 오솔길, 멋진 모래사장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다가 중간 함틴 해변가에 목을 축이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유서 깊은맛집도 있습니다.

트레킹을 마칠 때면 저는 어느새 느긋하고 활력 있고, 다시 삶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글·사진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해외에서는 뉴욕, 워싱턴, 홍콩에서 세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총리부터 범죄인, 반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교류했으며, 1999년에는 제10회 관훈클럽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2018년부터 국내 저명한 심리학자들을 초빙, ‘8주 마음챙김 명상’ 강좌를 조선일보에 개설했다.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우울증 치유기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40대 중년 위기를 다룬 <마흔이 내게 준 선물>, 한국 걸출한 인물들의 인생기 <내려올 때 보인다> 등이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