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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의 놀멍쉬멍

사람 얼굴보다 큰 스테이크 보셨나요?

강남역에 위치한 뉴욕 유명 스테이크 체인점

김혜인 기자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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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구워먹는 고기보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두툼한 고기에 겉은 불에 잘 그을리고 속은 약간 핏기가 있는 그런 고기를 먹고 싶었다. 찾아보니 강남에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이하 로리스)이라고 전 세계에 10개의 체인점을 운영중인 유명 스테이크 집을 발견했다. 런치에 가면 샐러드 바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저녁에 방문하게 됐다.

강남역 GT타워에 위치한 로리스. 입구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 말에 의하면 뉴욕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많이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서버보다 외국인 서버가 더 많은 점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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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내부

 우리는 미리 예약을 했기에 안쪽 쇼파 자리로 안내받았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한산해서 예약하지 않고 와도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네이버로 예약하면 전체 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다이아몬드 짐 브래디 컷 (Diamond jim brady cut 450g 118,000원)과 해산물 파스타 (42,000원), 양송이 트러플 스프 (13,000원) 그리고 술을 가져왔기 때문에 콜키지로 30,000원을 추가했다. 스테이크를 시키면 샐러드도 제공되기에 별도로 샐러드는 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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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섞어주는 샐러드

 이 곳의 관전 포인트는 샐러드를 직접 테이블 앞에서 서버가 만들어 주는 것. 신선한 채소를 가져와서 보울에서 드레싱과 함께 섞어주고 그릇에 담아 서빙해준다. 소스를 새콤한 프렌치 소스로 사우젼 아일랜드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났다. 소스가 많이 들어가서였는지 간이 조금 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평소에도 즐겨 먹는 스프가 나왔다. 양송이가 잘게 썰어진 트러플 스프였는데, 맛이 꽤 좋았다. 양도 적당하고 짭짤한 간도 잘 맞아서 누구나 호불호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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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주문할 때 크림과 토마토 소스를 고민했다. 먹어보질 않았으니 갈등하다 크림으로 주문했는데, 샐러드가 생각보다 간이 쎄서 크림 소스로 주문하길 잘했다고 느꼈다. 파스타에는 새우와 관자, 랍스타 살이 들어있었다. 우유와 생크림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스는 보기와는 다르게 짠 맛이 강했고,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혼자 한 그릇을 다 먹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망의 스테이크가 나왔다. 로리스는 스테이크를 직접 쉐프가 카트를 끌고 와서 보는 앞에서 썰어준다. 별도의 그람수를 재는 과정 없이 큰 고기덩이를 칼로 깔끔하게 잘라서 크림드 콘(콘 옥수수)과 매쉬드 포테이토(감자 샐러드)를 곁들여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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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엄청 컸다. 성인 여자 얼굴만한 크기였다. 한 사이즈 더 큰 걸 주문하면 미국 럭비선수들이 먹는 사이즈라고 쓰여 있었다. 우리는 굽기를 미디움 레어로 먹었는데, 고기 겉면의 익힘과 안의 익힘의 차이가 그라데이션처럼 되어 있어서 한 입을 먹어도 다양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곁들인 매쉬드 포테이토와 고기를 같이 먹으니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었다. 

친구는 미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라며 스테이크 굽기를 칭찬했다. 450g이라 양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뼈 무게가 많이 나가서 고기 양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스프와 샐러드, 파스타까지 먹으니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었다.

로리스는 전체적으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식당이었다. 강남역에 위치한 것도 접근성이 높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음식을 먹는 환경에 예민한 편인데, 다른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매너가 좋아 소음 없이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홀에 서버가 부족했고, 눈에 띄는 경우가 드물어서 무언가를 주문하기가 불편했다. 식사하는 중간부터 물을 더 마시고 싶었는데 서버가 보이지 않아서 음식을 다 먹고 나갈쯤에 물 한 잔을 더 마실 수 있었다. 이 점이 좀 아쉬운 점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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