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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의 놀멍쉬멍

아크릴 제작소가 닭갈비 매니아들을 불러모은다?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닭갈비, 신당에서 느낄 수 있어요!

김혜인 기자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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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닭갈비 전문점 ‘은화계’. 원래 이 공간은 아크릴 제작소였다. 하지만 이전의 메탈릭한 분위기를 살려 숯불 닭갈비집으로 대변신했다. 충무아트센터 대로변에 눈길을 끄는 새로 생긴 닭갈비 맛집이다.

메인메뉴는 닭갈비 딱 한가지다. 양념과 소금을 선택할 수 있다. 사이드 메뉴가 다른 닭갈비집보다 많은 것이 특징. 일반적인 닭갈비집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토종닭 무침과 닭날개 튀김 등 다양한 닭 요리가 준비되어있다. 여러명이 가서 닭갈비는 적게 시키고 사이드메뉴를 모두 시켜 다양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나는 12월 25일 정식 오픈일 오후 6시에 방문했다. 정식 오픈 전 가(假)오픈 때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난리가 난 맛집이라 작정하고 찾아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대기는 없었지만 밖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좌석을 미리 준비해둔 것을 보며 인기를 실감했다.

닭갈비는 춘천식 양념 닭갈비와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가 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숯불 닭갈비가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신도림에 있는 강촌 숯불 닭갈비와 뚝섬유원지에 있는 계탄집도 닭갈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우리는 양념 닭갈비 2인분을 (1인분 12,000원) 먼저 주문했다. 위에 언급한 두 집 모두를 다녀왔기에 그 곳들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사이드로 시킨 염통 구이(10,000원)가 먼저 나왔다. 지금까지 먹어본 닭 염통 중에 가장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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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이렇게 신선한 닭을 만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먹던 염통 꼬치는 명함도 못내밀 모습이었다. 핑크빛의 염통은 날것으로 먹어도 전혀 탈이 날 것 같지 않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염통이 탱글탱글하게 익어갈 쯤 초벌 된 닭갈비가 나왔다. 원래 음식 잘하는 집은 한가지 음식만 봐도 다른 음식을 예상할 수 있는 법. 닭갈비 역시 신선하고 먹음직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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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계는 테이블 마다 고기를 구워주는 담당 서버가 있다. 양념 닭갈비의 경우 잘 굽지 않으면 태우기 십상인데 친절한 서버들 덕에 타지 않은 닭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 닭갈비는 내가 다녀본 숯불 닭갈비 집들 중에서 가장 육즙이 잘 살아있고 신선했다. 하나의 요리처럼 느껴지는 맛이었다. 게다가 같이 곁들이는 소스도 잘 어울려서 푹 찍어서 입으로 가져가기 바빴다.

닭갈비를 배불리 먹고 볶음밥(5,000원)을 시켰다. 은밖지 안에 김치볶음밥과 치즈가 올려져 있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사이드 메뉴를 하나 더 도전해 보고 싶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중화 닭낡개 튀김(11,000원)을 하나 더 주문했다. 평소에도 치킨을 시키면 항상 닭날개를 먹는 편이라서 중화식 닭날개는 어떻게 표현될까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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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메뉴라 그런지 적당한 양의 닭날개 튀김이 나왔다. 강황 가루가 섞인 듯한 주홍빛을 띄고 있었다. 그 옆에는 고추와 마늘 등 다양한 채소들도 함께 튀겨져 있었다. 닭날개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카레 맛이 느껴졌다. 사천식이라고 표현하기는 부족하지만 매콤짭짤한 맛이 술안주로 제격이었다. 게다가 지난 번에 올린 쿠시아게 진에서 처음 먹은 고추 튀김이 여기도 있어서 튀김옷이 느끼할 때면 고추를 집어 먹어 느끼함을 씻었다.

한시간여 저녁을 잘 들고 나오니 20여명이 추운 날씨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은화계는 오픈과 동시에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식당을 오래 운영해도 적자를 면하는 곳이 많고, 지금처럼 경기가 안좋을 때 창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은화계같이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맛집으로 불리며 사람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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