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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찬의 약국에서 온 편지

“작은 미소, 눈 인사 한번이 세상 바꿉니다”

거리두기 시대에 교류의 미학

황윤찬 약사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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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 2.5단계가 풀렸습니다. 9시 이후 식당은 다시 문을 열고 주말은 다시 나들이 인원들로 한강과 공원들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몇 주동안 코로나로 인해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바람을 쐬며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전과는 다르게 마스크를 쓰고 사람간의 거리가 유지되며, 활동이 제한됨으로서 지역사회는 실질적으로 심리적, 정서적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인 ‘여행’이라는 영역이 발목이 묶이며 수백개의 여행사들이 문을 닫았고, 항공업계는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지자 국내여행과 캠핑, 제주도 여행객의 증가 등 다른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이러한 해소방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로인해 개인의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주말도 비교적 마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타인간의 거리, 마스크 착용의 유무 등으로 인해 서로간의 불신과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은 코로나가 강타하기 전 현대의학에서도 중대한 관심사였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기준 25%가 진단 가능한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코로나 상황과 함께 우울증, 불안, 외로움, 신체적 및 약물 남용 증가, 자살성향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상황은 실질적으로 타인과 함께 유대감을 형성하며 만나서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여행이나 다른 개인적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정신적  악역향을 도와줄 수도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도 이 위기의 기간 동안 정신건강에 대처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절망감과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며 가족이나 동료를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남으로서 이 위기를 벗어나긴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사랑받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꼭 사람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없더라도 작은 미소 한번, 인사 한번의 눈만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2미터는 떨어져 있어도 이런 작은 인사는 침묵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인사 한번이지만 그들의 삶에는 큰 변화가 될 수 있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이러한 손을 내미는 작은 변화는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줄 수 있기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어떨까요? 저도 오랜 시간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고, 이번 명절에 부모님을 뵙지도 못했습니다. 대신에 더 많은 연락과 전화 통화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으며 이러한 행동은 부모님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화상 통화와 지속적인 연락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생각이 많아지게 되면 걱정거리가 늘어날 수도 있고 외로움이 커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한 밖으로 나가도 마스크 때문에 사회와 정서적으로 단절되어있다는 느낌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모두들 불안해하고 상대방을 불신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이겨낼 수 있고 언젠가는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사회가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오늘부터라도 외로움을 이겨내며 다른 곳에 손을 내밀어 봅시다.

글ㅣ 황윤찬
약사로서 다년간 환자와의 조우, 경험을 통해 삶에서 느낀 철학과 가치를 유머와 위트로 전달하고 싶은 칼럼니스트.
약학대학 졸업후 부산여자대학교에서 약물학 시간강사를 지냈으며, 이후 부산대학교 로스쿨 진학을 했다. 현재는 휴학후 약국 약사로 재직하며 지역 보건을 위해 힘쓰고 있다.
평소에 건강에 관심이 많으며 꾸준히 운동을 즐기고 있다. 친구들에게 운동을 추천하는 건강지키미로 불린다. 바디 피트니스 대회 '미스터 부산' 수상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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