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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의 라이프코칭

어린 시절 상처가 배우자를 공격한다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남편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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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가명)씨는 남편이 퇴근할 시간이 되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로맨틱한 사랑에 빠져 세상에 둘밖에 없는 듯 사랑했던 날도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남편은 유쾌하고, 친절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여행이라도 가려고 하면 몇 주 전부터 맛집과 꼭 가봐야 할 명소가 포함된 계획을 짜는 것도 즐거워하며 솔선수범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혼 10년이 지난 지금은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숨도 못쉴 정도로 비난을 하고 신경질적으로 대꾸했다. 소정씨는 처음에는 여느 아내들이 그러는 것처럼 왜 그렇게 하느냐고 잔소리도 하고, 불평도 늘어놓았다. 그런데 남편의 반응이 점점 소정씨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갔다. 

무시하고, 비아냥거리고, 윽박지르며 뜬금없이 “야, 너는 왜 우리 엄마를 그렇게 닮았냐."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더니 급기야 투명 인간 취급을 하며, 사회적 자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정에서의 말과 행동은 현재 40이란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이었다. 

소정씨는 그런 남편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이혼해야겠다는 마음과, 정말 잘해주고 싶은 마음 속에서 혼란스런 상황을 경험하고 있었다. 더이상 함께하는 시간도,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도 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했고, 원망스러웠다. 남편이 소정씨를 투명인간 취급할 때는 버림받았다는 마음에 그만 죽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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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는 코칭 과정에서 서로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젊은 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여인이라 생각했던 아내다. 그런 아내에게서 어린 시절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을 먼저 이야기 하며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내면에 숨겨둔 스스로 ‘부족한 아이’라는 생각을 품고 살았다. 

그런데 결혼 10년 차가 가까워 오면서 아내의 모습에서 가끔씩 엄마의 모습이 보였고, 아내의 잔소리는 내면의 ‘부족한 아이’를 자극했다. 자기도 모르게 때론 중학교 남학생처럼, 초등학생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소정씨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방치되었던 수많은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 시간은 인식하지 못하는 중에 ‘너는 버려진 아이야. 아무도 너를 돌보지 않아. 너는 사랑받지 못한 아이야"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가진 어린 시절의 상처, 마땅히 받아야 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결핍된 부모의 사랑과 관심, 애정 어린 보살핌을 성인이 된 지금도 갈망하고 있었다. 이렇듯 부부는 서로 결핍된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을 짝으로 맞이한다. 

무의식에 각인된 기억에 따라 해결되지 못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애쓰는 방식이 상처를 입은 당시, 그 어린아이에 고착되어 있기에 이미 성인이 된 지 오래고, 사회적인 자아는 충분히 성숙하고,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모습으로 무의식의 미해결과제를 해결하려고 애쓴다. 

이럴 경우 아무리 관계회복을 위해 애를 써봐도 소용이 없다. 자기 자신과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없다면 실질적인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면아이 심리코칭을 통해 서로의 어린 시절에 대해 나누고, 가장 아팠던 지점으로 들어가 서로가 서로의 배우자이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이고, 아빠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부부는 그동안 서로가 서로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자기 자신은 또 어떤 존재라고 느끼며 살았는지 알아차리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된다. 자신들의 무의식이 갈망하던 그 사랑과 인정과 보살핌을 줄 완벽한 대상은 바로 자신의 곁에 있는 배우자임을.

더 나은 삶을 위한 코칭 TIP

1. 배우자와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하다보면 더 많은 기억이 올라온다. 

2. 함께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방문하고, 다니던 학교도 방문해 본다. 

3. 맛집과 관광지보다 부부가 영혼 깊이 간직한 기억과 추억들을 나누라.

4. 필요하다면 코치를 만나라  

 

글ㅣ 김은미
심리코치이자 마음성장학교 대표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마음성장학교》《생존독서》저자이다.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한 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코칭과 심리상담. 강연과 저술을 통해 돕고 있다. (전) International Avartar Wizard Master Coach이며, 현재 한국 코치협회 KPC(Korea Professional Coach)인증 코치로 기업인, 부모, 교사, 종교인, 공무원 등 다양한 개인 및 집단을 대상으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블로그 http://blog.naver.com/bookcan 를 운영하며 다양한 글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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