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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도문

침묵이 우리 삶에 중요한 7가지 이유

20세기 영적 스승이 전해주는 지혜

토머스 머튼  |  편집 마음건강 길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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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은 양선(良善)함입니다.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을 때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을 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온전히 하느님께 내 맡길 때 

바로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침묵은 자비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용서할 때 

바로 침묵은 ‘자비’입니다. 


   침묵은 인내입니다. 


불평 없이 고통을 당할 때 

사람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싹트는 걸 기다릴 때 

바로 침묵은 ‘인내’입니다. 


   침묵은 겸손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 때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추어졌을 때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든 어떻든 내버려둘 때 

바로 침묵은 ‘겸손’입니다. 


   침묵은 믿음입니다. 


그 분이 행하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 안에 있기 위해 세상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 분이 아는 것만으로 충분해 사람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바로 침묵은 ‘믿음’입니다. 


   침묵은 흠숭(欽崇)입니다. 


‘왜’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옹할 때 

바로 침묵은 ‘흠숭’입니다. 


   침묵은 기도입니다.


그 분만이 내 마음을 이해하시면 족하기에 

사람의 이해를 찾지 않고 그 분의 위로를 갈망할 때 

십자가의 침묵처럼 잠잠히 그 분의 뜻에 모든 것 을 맡길 때 

침묵은 ‘기도’입니다. 


      -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  


20세기 대표적인 영적 스승. 미국 로마가톨릭의 수사 신부이자 영성작가.

18세에 당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클래어대의 학생이었던 머튼은 로마를 여행하던 중 비잔틴 모자이크에서 뜻밖의 매력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20세에 뉴욕 콜롬비아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23세에 영세, 26세(1942년) 성주간에 주님의 부르심에 순명해 게세마네 수도원에 입회, 33세(1949년)에 사제 서품, 영면할 때까지 27년 동안 엄격한 수도회인 트라피스타 수도회에서 수도승으로 살았다. 

그의 생은 참으로 다채로웠다.  대학 시절에는 2차 세계 대전의 불씨를 안은 불안한 시대적 상황 안에서 당시 젊은이들이 겪어야 했던 회의와 좌절에 빠져 무신론자가 되기도 했다. 시를 쓰고 재즈에 열광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문학적 재능과 박사학위, 시인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학교수의 직위까지도 보장되는 현실인데도 이를 모두 던져 버리고 게세마네 수도원에 들어가 켄터키의 황야로 잠적했다. 그곳에서 그는 거친 수도복에 단식재로 허리띠를 조이며 밭에서 옥수수를 베는 소박한 노동과 기도의 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만난다.  

20세기 고백록으로 평가받는 대표작 ‘칠층산(The Seven Story Mountain)'은 머튼이 트라피스트 수도회의 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자서전이다. 

그의 앞길을 가로막던 유혹과 장애에 대한 묘사, 좌절과 실의 속에 방황하던 어두움과 수도원의 황홀한 내적 삶이 담겨있다. 

처음으로 미사 참례한 느낌 묘사로 자신의 내면을 분석해 보고 수도 성소를 느끼게 되어 암중모색해 가면서 내면 여행을 예리한 시선으로 분석했다.

1968년 태국 방콕에서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칠 때까지 머튼은 수사ㆍ영성 작가ㆍ사회정의 수호자로 살았다. 

토머스 머튼이 세상을 떠난 지 50여 년이 흘렀지만, 70여 권에 이르는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출판이 되고 있다. 살아 생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4,000여 통의 편지와 일기가 나오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토머스 머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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