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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음식사전

배달어플 인기메뉴가 '매운 음식'인 이유?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싹 씻어주기 때문

글·사진 김혜원 영양사  |  편집 김혜인 기자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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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해물 스파게티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에게 스스로 보상을 주고 싶어진다. 그럴 때 떠오르는 건 배달음식. 그런데 신기한 점이 있다. 배달 어플 인기메뉴는 모두 ‘매운 음식들’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땀을 쭉 빼면 스트레스도 달아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우리 몸에서 매운맛은 통증으로 인식된다. 단맛, 신맛, 짠맛처럼 미뢰 세포에서 인식 되는 것이 아니라 혀의 통각 세포에서 느낀다. 통각 세포에서 처음으로 매운맛을 느끼면 통증으로 인식해 이를 없애기 위한 반작용으로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이 엔도르핀은 스트레스와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켜주는 주 호르몬으로 매우 중독성이 강하다.결국,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매운 음식을 먹고 기분이 나아졌던 경험이 학습되고 매운 음식을 찾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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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닭발 

장생 한의원 신상훈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매운맛은 열과 땀을 배출하고 기운을 발산하는 효능도 있어 마음 속 우울함을 해소하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위장장애를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은 위암 발병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대표 인자다. 매운 음식은 다량의 나트륨을 함량하고 있어 자주 먹으면 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매운맛을 중화시키려 우유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실 경우에는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염을 초래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것도 좋지만 캡사이신이나 화학물질을 이용한 매운맛에 중독된다면 스트레스를 뛰어넘는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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