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신기한 음식사전

그녀의 입 냄새… “이도 잘 닦는데 왜 이러죠?”

당신은 지금 다이어트중인가요?

김혜원 영양사  2019-12-26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shutterstock_328352357.jpg

“으 냄새~" 다이어트만 시작하면 입 냄새가 난다. 커피도 마시지 않았고, 식단도 잘 지켰는데 입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무리 양치를 하고 껌을 씹어도 사라지지 않는 입 냄새의 원인이 뭘까?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 건 바로 식단 조절이다. 티타임마다 먹던 크래커를 줄이고 저녁도 밥 대신 샐러드로 먹는다. 위와 같은 식단 조절에서 평소에 비해 가장 많이 줄어드는 영양소는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이 극도로 제한된 식단을 지속하면 우리 몸에 탄수화물의 공급이 부족해진다. 이 때 지방이 연료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지방은 간으로 이동하여 잘게 쪼개져 케톤체로 바뀌고 케톤체가 주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케톤체란 생체 내에서 물질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성ㆍ축척되는 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을 총칭하는 말이다.

케톤체에는 3종류가 있다. 이 중 2종류는 산성 물질이고 마지막 아세톤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호흡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케톤체의 과잉생성으로 호흡으로 배출되는 케톤이 이상한 냄새를 유발하는데 이걸 입냄새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마치 당뇨 환자가 음주 체크에 걸리는 현상과 유사하다.

이러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는 다른 위험도 갖고 있다. 앞서 말했던 케톤체는 산성을 띈다. 피 속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애시도시스(acidosis)가 유발된다. 심할 경우 혼수, 구토, 실신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다. 

shutterstock_181951742.jpg

또한 먹은 양이 너무 적을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이로 인해 음식물의 냄새가 올라와 입 냄새를 유발 할 수도 있다.

요즘엔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다이어트약에는 대부분 이뇨제 성분이 들어가 있어 우리 몸이 갖고 있던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시키는데 이 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입안이 마르는 경우도 생긴다. 입이 마르면 입 안에서 박테리아균이 번식을 하고 그로 인해 입 냄새가 생성되기도 한다. 

입 냄새를 줄이고 싶다면 엄격한 탄수화물 절제식단은 피하도록 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수분이 풍부한 샐러리 당근 토마토 등의 채소를 간식으로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