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침구경혈 국제표준'에 따르면 우리몸에는 361개의 혈자리가 있다. 혈자리는 침, 뜸, 지압을 이용해 혈자리를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혈류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자율신경계 균형을 조절하기도 한다. 침 치료를 받고 나서 환자들이 안정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혈자리마다 몸에 좋은 기능이 나눠져 있다. 특히 남성기능에 좋은 혈자리도 있다. 부부생활에 고민이 있거나 조금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은 사람은 해당 부위를 자극해주면 좋다. 여성기능에 좋은 혈자리도 있으니 부부가 서로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복숭아뼈 9cm 위

삼음교 혈자리다. 안쪽 복사뼈 중심에서 3치(9cm) 올라간 지점이다. 구역질, 구토, 식체, 불임증, 음경통, 고환염 등 비뇨, 생식기 질환이 있을 때 이 자리에 침 자극을 준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삼음교혈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능에 모두 좋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신체를 상초, 중초, 하초 세가지로 나눈다. 이 혈자리는 중초와 하초를 조절할 수 있다. 소화기, 비뇨생식기, 부인과질환에 좋다는 의미다.
2.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 사이

곤륜혈 혈자리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원장은 몸이 마른 남성의 정력증강에 좋은 혈자리라고 소개했다. 몸의 뜨거운 기운이 방광경의 화혈로 옮겨가는 원리다. 순간적으로 하부를 따뜻하게 만든다. 조루증이 있거나 소변 볼 때 힘든 남성에게 좋다. 또한 자궁에 냉한 기운이 있어 생리불순인 여성에게도 좋다. 발바닥쪽으로 쓸어내리면서 지압하면 된다.
3. 오금

TV조선 '내몸사용설명서'에서 오금에 있는 음곡혈과 위중혈을 소개한 바 있다. 오금은 무릎이 접히는 부분을 말한다. 오금의 양 쪽엔 음곡혈이 있다. 음곡혈은 생식선과 내분비 호르몬을 관장하는 신경의 합혈이다. 위중혈은 오금의 정 가운데 있다. 위중혈이란 비뇨생식기를 관장하는 방광경의 합혈을 말한다. 3초간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여기서 합혈은 경락의 혈기가 가장 왕성한 혈자리를 말한다. 손으로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