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나 자신을 가장 미천한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게 하소서.
나쁜 성격을 갖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큰 희망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든 존재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게 하소서.
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존재의 불편함과 고통을
나로 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 달라이 라마(1935~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세계적 불교 지도자
이 기도문의 내용은 범인으로서는 참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그런 겸손과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정신을 담고 있다.
우리가 비록 이런 실천을 당장 하기는 어렵더라도 마음이 힘들고, 고독하고, 세상에 실망할 때 이 기도문을 읽으면 큰 위로와 함께 다시 희망의 둥근 해가 뜨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