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일이 안 풀리는 사람들은 왜 자신에겐 운(運)이 따르지 않느냐고 한탄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스트레스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인간관계・건강・비즈니스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유형은?첫째, 정면대결형. 욕망이든 문제든 항상 신속히 해소돼야 하며 이게 안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사소한 일에도 ‘벌컥’하며 신경을 곤두세운다. 심리적으로 전투태세가 돼 늘 긴장하고 공포·불안·격노 등의 감정을 갖게 된다.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벌떡거리며, 근육이 딱딱해진다. 그러니 대인관계도 좋기 어렵다.둘째는 억압형이다. 정면
장수의학자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일본 나가노의 장수비법 '빨리·천천히 걷기 반복'을 최근 조선일보에 소개했다. 다음은 기사 내용 요약.장수 국가 일본에서 나가노 지역이 최장수 지역으로 떠오른 것은 주민들에게 독특한 걷기 운동을 권장해온 덕이다.나가노 지역에서는 걷기를 권장하면서 7~8명씩 조를 짜서 함께 걷도록 했다. 걸으면서 세상 이야기도 하고 서로 관계를 증진하는 워크 앤드 토크(Walk & Talk) 프로그램이었다.걷기 방식도 특별했다. 걷는 속도를 빠르게 하다가 느리게 하기를 번갈아 하는 인터벌(interval) 워킹
이 시대는 물론이고 미래에는 특히 창의적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주로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이었다. 이제는 이런 암기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아이들은 대체로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모든 것에 호기심이 생겨 질문을 많이 한다.“하늘은 왜 파랗지?”“하나님은 어디에 계신 거야?”“하나님은 결혼을 안 하셨나? 성경에 왜 하나님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시금치엔 철분이 많다는데 왜 무겁지 않지?” 등등 끝이 없다.그러나 이런 질문을 무시하거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장시(長詩) 의 첫 구절을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읊었다."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풀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 주었다.“·죽은 땅에서 고통스럽게 꽃나무를 키워내야 하는 4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차라리 마른 풀뿌리를 눈으로 덮었던 겨울철이 오히려 따뜻한 시절이었다. 그렇지만 그 잔인한 4월이 새 생명을 움트게 한다. 생명은 산고(産苦
깨어나는 이들이 체험하는 가장 큰 법열은 단연코 태초의 자연이 주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운 존재감일 것입니다. 사실 세상 전체가 다 그렇습니다.하지만 우리들은 기억이 만든 관념연속성 때문에 자기 혼탁한 마음세계에 갇혀 더 이상 생명의 광휘로 빛나는 질대 평화의 이 실상세계를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미 불국토 천국에 있으면서도 제 마음이 만든 지옥을 사는 것입니다.분별심에 찌들은 사람들은 자기 삶의 경험이 만들어낸 과거의 기억들속에 갇혀 모든 것의 아름과 형상을 보며 [다 알아요!]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하지만 그렇기
"색소폰 연주를 함께 한 지휘자나 오케스트라는 절대 협연 한 번으로 끝내지 않아요. '이런 매력이 있는지 몰랐다'며 여러 번 불러주죠."브랜든 최(36·최진우)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색소포니스트다. 2016년 낸 첫 앨범 '색소폰 소나타즈'를 시작으로 미니앨범을 포함해 10개가량의 앨범을 꾸준히 냈고, 이달 초에는 베토벤의 곡들로 구성한 새 앨범 '베토벤'을 발매했다.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브랜든 최는 "색소폰은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 닮은 악기"라며 "목관의 부드러움, 현의 유연함, 금관의 웅장함을 갖고 있다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어린 시절부터 항상 시를 썼으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사랑받았다고 그를 가르친 교사들이 회고했다.2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초등학교 시절 음악 선생님이었던 바버라 콜벡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항상 시를 쓰고 있었다"며 "음악 수업 중에도, 심지어 시를 쓰면 안 되는 시간에도 항상 그랬다"고 말했다.콜벡은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의 윈드크로프트 학교에서 스위프트를 1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가르쳤다.콜벡은 "내가 그녀에게 처음으로 솔로로 노래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 스위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열망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략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고려할 때, 우리는 가장 많은 가치를 생성해낼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합니다."2014년 노키아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엘롭은 실질적 정보가 거의 없는 장문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글만 읽으면 도대체 '더 많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고, '열망' '전략' '생산성' '가치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구나 짧은 시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가 수명 연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 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2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ESCPrev 2024)에서 35세 이상 48만여 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 활동이
어린 아이에게 장난감을 쥐어주면 좋아라 가지고 논다. 그러다 어느새 싫증을 낸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합격・취업・결혼・승진・내 집 마련 등 좋은 일(好事)이 생겨도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진다.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기쁨・쾌락 다음에 찾아오는 것이 싫증・지겨움・허무・혐오같은 감정이다. 기쁨의 강도가 클수록 떨어지는 낙폭도 크다.사람들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욕망을 찾아 나서거나, 알코올・마약・섹스 등 ‘보다 강한 자극’에 탐닉하게 된다. 성공의 정상에 선 연예인, 예술가, 사업가 등이 이런 데 잘 빠지는
사사기 8장‘클리셰’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학이나 음악, 영화 등의 예술 작품에 등장하는 뻔한 설정, 예측 가능한 전개, 틀에 박힌 대사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출생의 비밀이나 연인의 가족 간에 얽힌 원한, 위기의 순간 주인공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장면 등이 있습니다. 음악에서는 2-5-1과 같은 전형적인 코드 진행이 클리셰에 해당합니다.클리셰가 괜히 클리셰가 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잘 통하니까 클리셰가 되었습니다. 진부하고 뻔하긴 하지만 클리셰를 잘 이용하기만 하면 인기와 흥행을 보증하는 값을 톡
의학기술과 지식이 크게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만성 질환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건강수명(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수명이 1990년 75.6세에서 2021년 77.1세로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은 64.8세에서 64.4세로 되레 줄었습니다.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10.8년에서 12.7년으로 늘었습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위의 장수국가인 한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평균수명 83.3세, 건강
편두통은 두통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8~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이름의 '편(偏)'자 때문에 단순히 머리가 한 편으로만 아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통증뿐만 아니라,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듯한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을 통칭하는 개념이다.환자들은 대개 편두통 증상을 '쿵쾅쿵쾅 울린다', '깨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한다. 통증은 반복되면서 좌우로 발생 위치가
김소월(金素月 1902-1934). 본명은 김정식(金廷湜). 그는 불과 32세에 세상을 떠났다. 온갖 좌절속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이다.소월은 불운한 시대를 살았다. 흔히 알려진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일본 경찰의 핍박 등 상황적 원인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천재 시인의 말로가 너무나 안타깝다. 그가 지은 그 시들, 우리가 알고 기억하는 아름다운 그 시들은 거의 그가 20세 전후에 지은 것들이다. 생각할수록 놀라웁다.소월의 정확한 생년월일이 1902년 8월 30일(음력)이니 가장 유명한 「진달래 꽃」도 그의 만 19세 때 작품인
오래전 오류동 도로변에 있는 영등포교도소에서였다. 메마른 금속음이 들리는 녹슨 철문을 통과 해서 들어가면 우중충한 장방형의 낡은 건물들이 들어차 있었다.입구 광장의 왼쪽 끝에 축사 같은 길다란 건물이 스산한 느낌을 풍기면서 웅크리고 있었다. 늙은 교도관 한명이 담당하는 변호인 접견실이었다. 나는 흉악범인 강도와 마주 앉아 있었다.당시는 CCTV도 없었고 갑작스런 흉악범의 공격에서 나를 지켜줄 철창이나 칸막이도 없었다. 교도관도 둘을 놔두고 어딘가 가버렸다. 흉악범인 그가 나를 보자마자 당당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공소사실중 강도죄
과학자 정두현(1887~미상)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처음엔 농학자로 출발했다. 1911년 도쿄제대 농학실과에 입학한 그는 귀국 후 숭덕학교 교장, 숭인학교 교장을 지냈다. 나이 마흔에는 교장직을 그만두고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생물학을 전공했다.당시 마흔이면 손자 볼 나이였고, 실제 손자도 있었다. 공부를 끝내고 숭실전문학교 교수를 거쳐 숭실중학교장이 된 그는 1938년 학교가 폐교되면서 직장을 잃었다. 그때 나이 쉰하나.삶을 정리하며 노후를 보낼 나이에 그는 다시 향학열을 불태웠다. 대만 다이호쿠제국대학 의학부에 입학한
"사랑하는 젊은이들아 / 붉은 피를 쏟으며 빛을 불러놓고 / 어둠 속에 멀리 간 수탉의 넋들아 /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늬들의 공을 온 겨레가 안다"국학자이자 시인, 논객, 교육자였던 지식인 조지훈(1920~1968)이 4·19 혁명 직후이던 1960년 4월 20일 자신이 몸담고 있던 고려대의 교지 '고대문화' 1면에 쓴 헌시는 4월 혁명의 대표시 중 하나로 꼽힌다.4·19의 정신적 지주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당시 독재와 싸우다 희생된 제자들에게 바친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어느 스승의 뉘우침에서'라는 헌시로 일약 센세이션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을 달성했다.지난 24일 극장에 걸린 '범죄도시 4'는 개봉일에만 82만여 명을 동원했고 이튿날에는 누적 1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범죄도시 4'의 예매율은 92.7%, 예매 관객 수는 87만여 명으로, 예매율 2위인 '쿵푸팬더 4'(2만5천여 명, 2.7%)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이 같
# 오랜만에 40년 된 단골집을 찾았다.서울의 심장이 뛰는 삼각지, 골목길의 아지트, 차돌박이 파는 ‘봉산집’.이곳에서 전두환 시대의 격동 속에서 신인 기자인 나는 처음으로 부드러운 차돌박이를 맛보았다.잉크가 마르고 오후 7시 동지들이 모였다. 소주와 담론, 비평의 만남,술잔이 부딪히는 소리, 동료애와 논쟁의 교향곡이 우리 주변을 휘젓었다.각각의 목소리는 삶의 썰물과 흐름, 열정과 고통이 얽혀 있다는 증거였다.주머니는 넉넉하고 적어도 기자들끼리 의견은 자유로웠던 시절, 선배들이 계산을 치렀다.그리고 40년이 흘렀다.# 오늘은 30대
요즘 소셜미디어(SNS)와 TV에는 먹는 방송 '먹방'과 술 먹는 방송 '술방'이 넘쳐난다. 먹방은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신문화로 꼽힌다. 당시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였던 일부 젊은이들이 타인의 먹방을 통해 온라인으로 교감하면서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닌 사회적 활동이 된 것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먹방은 요리를 전문으로 한 '쿡방'과 '술방' 등으로 더욱 확산하며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하지만 먹방 시청이 잘못된 식습관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영양이 부족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