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배스(Sound Bath)'는 청각을 자극해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는 명상법 중 하나다.   /출처=셔터스톡
◇ '사운드배스(Sound Bath)'는 청각을 자극해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는 명상법 중 하나다.   /출처=셔터스톡

바쁜 일상에 치여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은 신체 건강 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 속에 누적된 안 좋은 생각들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다 못해 종국에는 스스로를 옥죄기도 한다.

마음 속 부정적인 생각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명상이 손꼽히곤 한다. 그중에서도 청각을 자극해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는 ‘사운드배스(Sound Bath)’가 있다.

일명 ‘소리 목욕’이라고도 하는 사운드배스는 무엇이고, 내 몸에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까?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명상과 함께하는 ‘소리 목욕’

사운드배스를 할 때에는 명상이 대체적으로 동반된다. 귀를 기울여 소리에 온 몸을 맡기려면 평안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갖추는 게 필요한데, 이를 행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 바로 명상 자세이기 때문이다.

사운드배스는 보통 소리를 들려주는 진행자가 따로 존재한다. 사운드배스 참여자가 진행자의 옆에 편안히 누워서 자세를 취하고 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운드배스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악기로는 싱잉볼이 있다. 싱잉볼은 히말라야 지역에서 유래된 명상 도구로, 도구를 사용해 천천히 문지르면 울림이 생긴다.

사운드배스 참여자가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진행자가 싱잉볼, 오션드럼, 레인스틱과 같은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며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참여자들이 소리를 따라갈 경우 심장박동과 호흡 속도가 느려지며 신체가 자연스럽게 이완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이렇듯 소리가 신체를 이완시키고 나아가 마음까지 안정시키는 과정이 마치 소리로 목욕을 하는 것과 같아 ‘사운드배스’라는 명칭이 붙어졌다고 한다.

◇ 편안히 누워 싱잉볼의 소리를 따라가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이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 편안히 누워 싱잉볼의 소리를 따라가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이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 구체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소리 효과’

사운드배스와 같이 소리가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다양한 학술지 및 인터뷰에서 소개된 바 있다.

2015년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 연구진은 휴식을 위한 목적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스트레스가 유의미하게 감소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진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음악 감상 이후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한 결과 음악을 듣는 현상만으로 코르티솔의 농도가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운드배스에서 사용되는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는 음악과 같은 멜로디로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반복적인 공명과 울림이 음악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브레츠키 박사는 건강의학 전문 매체 ‘Prevention’과의 인터뷰에서 조화롭고 차분한 소리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호흡을 늦추고 심박수와 혈압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운드배스를 할 때 들리는 울림이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엔도르핀을 방출하고,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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