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오는 27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서울 벚꽃 명소 석촌호수에서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호수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펼쳐진다. 밤이 되면 석촌호수 2.6㎞ 전역에 설치된 백색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볼 수 있다.

석촌호수를 야간 방문하면 왕벚나무와 산벚나무, 수양벚나무, 겹벚나무 등 총 1100여주의 벚나무와 이를 비추는 새하얀 빛이 어우러진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송파구는 조명을 사람 키보다 높게 설치했다. 눈부심을 최소화해 상춘객이 야간에도 호숫가를 따라 벚꽃을 감상하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축제가 열리는 5일간 행사장 곳곳에서는 음악이 멈추치 않고 흐를 예정이다. K팝·클래식·재즈음악을 주제로 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27일에는 오후 6시 개막식 '벚꽃맞이'가 열린 다음 클래식과 성악 듀엣을 시작으로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팝페라 그룹 보헤미안의 뮤지컬과 크로스오버·가수 소유의 무대 등 다양한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28부터 30일 동안에는 오후 2시부터 6시40분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송파구립합창단과 송파구립실버악단 등 구립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청년 버스킹, 어쿠스틱 팝·재즈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벚꽃만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전자현악그룹 트리니티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재즈밴드 업뎃브라운,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 걸그룹 하이키의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캐리커처·페이스페인팅·벚꽃 양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벚꽃을 주제로 한 액세서리와 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 만큼 송파구는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섰다. 축제 예산의 23%를 안전관리 비용으로 투입했으며 행사장 전역에 매일 2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질서를 강화하고,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인파 모니터링에 나선다.

한편 송파구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까지 이어지는 1.5km 구간의 보행로를 넓히고 벚나무를 심어 벚꽃길을 조성하는 '송파 애비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수 방문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송파대로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