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엔 잘 나가다가 나이 들어 가난해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점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셔터스톡
현역 시절엔 잘 나가다가 나이 들어 가난해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점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셔터스톡

고물가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고령 세대의 살림살이는 예전보다 더 팍팍해졌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13.1%)의 3배가 넘는 40.4%다. 이에 따라 은퇴를 앞둔 사람들의 노후 자금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 추이/ 조선일보
1인당 생애주기적자 추이/ 조선일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적자' 추이를 보면, 61세에 이어진 적자 인생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현역 시절엔 잘 나가다가 나이 들어 가난해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조선일보 왕개미연구소는 노후 파산 예비군의 특징 3가지를 정리했다.

1. 은퇴한 후에도 유지되는 생활 씀씀이

은퇴 후 소득은 직장 다닐 때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소득이 줄었는데도 이전의 소비 습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통장 잔고는 금방 바닥나고 만다.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소득이 줄어들면 그에 맞춰 씀씀이도 줄여야 하지만 한 번 높아진 소비 수준은 낮아지기 힘들고 가족들 저항도 커서 생각처럼 쉽지 않다”면서 “은퇴가 임박했다면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덜 쓰고 불편하게 살면서 짐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 불량한 생활 습관

노후에는 건강을 잘 지키기만 해도 적자를 면할 수 있다. 건강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돋보기, 보청기, 틀니 등이 일상이 된다. 질병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 뿐만 아니라 의료비 및 간병비로 인해 노후 자금을 쏟아붇게 된다.

따라서 음주, 야식, 흡연, 과식 등 건강을 해치는 나쁜 생활 습관을 피하여야 한다. 평소엔 소홀하기 쉬운 치아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3. 퇴직금으로 인생 역전에 배팅

나중에 퇴직금을 받을 테니 저축은 필요 없다는 태도는 위험하다. 자녀 지원, 배우자 병환 등 예상치 못한 목돈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저축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특히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주식 등에 투자하겠다는 유혹에 넘어간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퇴직금은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 형태로 받아야 절세 효과(퇴직소득세 30% 경감)도 있어 유리하다.

노년기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미국 등 글로벌 우량지수(S&P500, 나스닥 등)에 연동되는 대표 금융상품에 한정하고, 여행·취미 등에 쓰는 돈도 예산 내에서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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